앤디 박씨, 36대 샌디에이고 한인회장 당선
제 36대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에 사업가인 앤디 박씨가 당선됐다.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한인회관에서 한인회장 당선증 전달식을 갖고 이번 선거에 단독 출마한 앤디 박 씨의 당선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. 이날 행사에는 백황기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의 임원들과 커뮤니티의 주요 리더들이 참석, 박 당선자를 축하하고 차기 한인회의 성공적 운영을 기원했다. 권순만 선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"정관과 선거 시행규칙에 따라 제 36대 한인회장선거의 후보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18일까지 모든 제반서류를 제출하고 단독 입후보한 앤디 박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"고 선언했다. 박 당선자는 "부족하고 내세울 것 없는 제가 이런 자리에 서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"며 "로컬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 단체인 한인회가 진정으로 한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" 말하고 "특히 오랜 기간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어 오신 올드 타이머들과 최근 새로 유입된 한인들이 서로 어울려 화합하는 계기와 자리를 더욱 활발히 만들어 가겠다"고 밝혔다. 박 당선자는 백석 신학대학과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을 나와 선교사와 목회 활동을 한 경력이 있으며 오랫동안 칼스배드와 델마 지역에서 일식당 3곳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등 로컬 요식업계에서 잘 알려진 베테랑 사업가이다. 박 당선자는 "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샌디에이고 지역의 다양한 계층의 한인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, 새로 유입되는 한인 인구도 생각보다 꽤 많고 이미 지역 안에서 여러 모양으로 모이고 있는 작은 커뮤니티가 많이 존재함에도 이를 아우르고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이 다소 미비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"면서 "이런 생각 중에 한인회에서 일해 보라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한인회의 오랜 전통을 이어 다양한 한인들을 한데 모으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주춧돌을 놓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"고 입후보 배경을 밝혔다. 또 "마음속에 늘 꿈꾸고 있던 것은 샌디에이고 한인들이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는 한인회관을 건립하는 것"이라며 "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방향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숨은 재력가들과 뜻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멋진 한인회관을 반드시 마련하고 싶다"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. 백황기 회장은 이 자리에서 "선관위에 따르면 비공식적으로 한 두 분이 입후보 의향을 내비쳤지만 원만한 한인회 승계를 위해 최종적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"고 부연하고 "34대와 35대 한인회를 도와 주셨던 것처럼 차기 한인회도 여러분의 많은 후원과 협조를 부탁 드린다"고 말했다. 이 자리에는 임천빈 명예 한인회장, 김일진 상임고문, 장영길 이사, 용익순 이사, 한청일 시니어센터 회장 등이 참석해 박 당선자를 격려했다. 백 회장을 비롯한 현 한인회 임원들은 조만간 박 당선자 측에 업무 인수인계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. 서정원 기자샌디에이고 한인회장 샌디에이고 한인회장 한인회장 당선증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